달려라 바나나 (3D시뮬 웹툰)

여러분, 바나나 많이 드세요~! [웹툰] 달려라 바나나 작가 겨자씨 셀터뷰(Self interview)

행복한 겨자씨 2025. 6. 30. 14:31

현재  웹툰 '달려라 바나나'를 연재하고 있는 겨자씨님을 만나봤습니다. 

 

 

ㅡ 안녕하세요, 작업 중이신데 인터뷰 기능하실까요? 

네네 얼마든지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셀터뷰를 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요?

객관적으로 나를 살피고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어 시도하게 됬습니다. 보통 인터뷰라 하면 타인이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형식인데, 같은 방식으로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건네본다면 나에 대한 정체성이나 삶의 목표가 더 명확해지겠단 확신이 들었습니다. 

 

ㅡ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티스토리에서 달려라 바나나 웹툰 연재를 하고 있는 겨자씨라고 합니다. 포스타입에서는  소망이란 별칭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ㅡ 언제부터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셨나요?

초등학생 시절에 월마다 쏟아져 나오는 만화 월간지를 보면서 따라 그리기를 하다 재미를 느껴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캐릭터를 많이 베꼈습니다. 특히 윤승운 작가님이나 신문수 화백님 같은 개그 만화체를 너무 좋아해 많이 그렸었죠. 

 

 

ㅡ 성인이 된 후 만화를 시작하게 된 건 언제부터였나요?

디지털로 만화를 그리는 웹툰이라는 분야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만화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그냥 밴드 같은 메신저에서 종이에다가 만화를 그려 스마트폰으로 찍어 보정 후 올려서 활동을 시작했는데 일부 독자층에서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방송에서 웹툰 작가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면서 알게 됬죠. 그때 기안84의 그림체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ㅡ 성경과 관련된 만화를 많이 그렸던데?

네, 삶 자체가 신앙을 중심축으로 해서 이뤄지다보니 내가 잘 아는 분야가 그것 말고는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 쪽의 만화를 그리다 보니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됬습니다. 성경엔 삶과 죽음에 대해 극단적인 이야기가 많은데 세상에 나와 있는, 인간에게 희망을 주고 삶에 대한 변화를 일으키는 자기계발이나 긍정적인 마인드 설계에 관한 것들 대부분이 성경에서 비롯되었단 걸 알게 됬습니다. 

그러다 특정 종교와 상관없이 대중 독자들에게 이러한 삶과 자신에 대한 밝은 면을 보게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그러한 방향으로 구상을 하다보니까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나를 얽매고 있는 문제나 어려움들 가운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 그러한 마음의 갈래가 수없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달려라 바나나'입니다. 

 

 

ㅡ 달려라 바나나는 직접 그리신 건가요?

아니요. 3D 시뮬이 가능한 상황연출 게임어플을 사용해 장면 연출을 하고 거기다 약간의 펜터치를 더한 거에요. 실사 그림체를 그려보고 싶어 시도해 보다가 익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작업이 더뎌 이렇게 해서는 몇년이 걸릴지 알 수 없어 다른 방법을 찾았어요. 

그러다 천계영 작가님의 좋아하면 울리는 알람 웹툰이 3D로 작업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따라하게 됬습니다. 물론 직접 만든 창작물은 아니지만 흡사한 방식으로 만화를 그리게 된거죠. 어플 자체에서 캐릭터 커스텀과 상황연출에 대한 전반적인 저작권 설정이 열려 있어 사용하게 됬습니다. 하지만 후에 인쇄나 출판을 하게 되면 게임사에 제휴나 저작권에 관한 별도의 허가 요청을 해야 하겠죠. 

 

 

ㅡ 왜 캐릭터 이름이 바나나 인가요? 

아내가 출산 후 마그네슘이나 철분이 부족해 매일 바나나를 사다 먹었습니다. 요즘은 여러 채소나 과일들도 자주 먹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바나나를 자주 먹다보니 누구나 부담없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과일이 바나나인 것 같아서 주인공 이름을 바나나라고 지었고, 주변 인물들 이름 역시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과 채소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 비건식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젊은 층에서도 비건식단이나 비건 레스토랑이 인기를 얻고 많이 선호한다는 걸 보고 캐릭터 명칭을 그렇게 정하게 됬어요. 

 

ㅡ '달려라 바나나' 란 제목을 보니 이진주 작가님의 '달려라 하니' 가 생각나네요

네 글쵸. 티스토리 이름도 '울지말고 일어나' 라고 지었는데, 아마 그 하니에게서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ㅡ 티스토리에서 글도 쓰시던데 직접 쓰신 글인지?

직접 쓴 이야기도 있고 챗지피티에게 요청한 것도 많습니다. 요즘은 AI를 활용해 글이나 그림을 생성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챗지피티를 사용해 글쓰기를 하잖아요. 티스토리는 구글와 연계되어 있어 광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하게 됬는데, 실제로 제대로된 수익을 내려면 좀더 전문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검색률이 높은 키워드의 글을 많이 올려야 한다는데, 그렇다고 잘 알지도 못하는 분야의 정보를 무턱대고 AI에게 받아서 도배하고 싶지는 않고요. 세상에서 돈을 버는 것은 그리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합니다. 단지 저는 제 이야기를 통해 삶에 찾아오는 독자분들이 소망 같은 거 있죠? 적으나마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얻어 행복해졌음 좋겠단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들어오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블로그로 입소문 나면 좋겠거든요. 

 

 

ㅡ 아, 그래서 이름도 소망으로 바꾸신 거에요?

첨엔 다른 이름을 쓰려다가 내 만화를 보는 누구나 소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맘이 들어 소망툰이라는 명칭을 썼고 실제 이름도 서류상과 별도로 소망으로 바꾸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호칭을 바꾸는 데 있어 그리 열려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름은 말 그대로 그 사람을 부르는 호칭일 뿐입니다. 행정상 서류에는 고정된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호칭은 얼마든지 바꾸어 사용할 수 있거든요. 알고보면 어디까지나 관념이거죠. 주민등록상 이름은 절대 내 영혼이 될 수 없습니다. 

 

 

ㅡ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일들이 있다면요?

딸이 중학생인데 수도권으로 기숙사 학교에 들어갔어요. 첨엔 아빠엄마랑 떨어져 지내는 걸 힘들어 해서 집에 올 때마다 표정이 어두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밝아지고 목소리도 씩씩해지는 것을 보니 기쁩니다. 

그리고 주변에 저랑 같이 웹툰을 배워보고 싶어 찾아오는 학생들이 조금씩 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그리 이름있는 프로작가도 아니고 내놀만한 작품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겸연쩍기도 하구요. 하지만 같은 꿈을 가지고 와서 배우려 하고 도전하는 이들과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작업도 같이 하고 시간을 보내는 게 즐거워요. 요즘은 누구나 유튜브든 블로그든 인스타툰이든 자기를 대표할만한 콘텐츠 하나씩은 다 있는 세상이잖아요. 콘텐츠 창작을 통해 자기 존재감을 알리고, 세상에 자신만의 메세지를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게 또 있나 싶습니다. 

 

ㅡ 마지막으로 웹툰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요?

웹툰이라고 해서 그림을 세련되게 잘 그리거나 전문적인 작가로 들어서야 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만화나 그림체가 있다면 따라 그려보세요. 혹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아주 사소한 소재라도 좋으니 낙서하듯 만화를 그려보길 권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지금은 누구든지 자기만의 그림체로 자신의 이야기를 맘껏 만화로 표현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창작의 기회가 열려 있는 세상입니다. 여기엔 어떤 기준도 없고 법칙도 없거든요. 그래서 내 만화를 좋아해 주고 즐겨주는 독자들을 만나고 소통하다 보면 나만의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거거든요. 잘해야 한다는 생각만 버리시면 됩니다. 저는 잘한다는 게 뭔지, 그 기준은 명확하지도 안고 있지도 않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그냥 들이대고 시작해보면 다 됩니다^^

 

ㅡ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겨자씨는 직업 웹투니스트가 아니라 생업과 창작을 병행하는 생활 만화가다. 프로작가는 아니지만 그는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자기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느린 거북이처럼 더지면서도 꿋꿋이 멈추지 않고 작업을 이어 나간다. 그는 우리는 어느 지점에 도딜하기 위해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하루 하루가 나의 목적지요 과정 하나하나가 누려야 할 즐거움이자 행복의 소재라고 말한다. 세상에 전할 메세지가 있다면, 우리 모두는 어떤 모습이건 작가이며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안고 그는 또다시 태블릿을 연다.